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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멘트]해외진출 원하는 KIA 양현종 거취, 윌리엄스 감독 "우리도 필요하지만, 선수의 꿈도 응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0-29 18:00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0회말 2사 만루 김태진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양현종이 윌리엄스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27/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3)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등 해외진출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다. 도전이 또 다시 현실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친정 팀으로 돌아올 수 있겠지만, 양현종의 마음은 해외로 쏠려있다.

29일 시즌 최종 선발등판을 앞둔 양현종은 이번 시즌 11승9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기복이 심했고, 10승을 달성하기까지 '7전8기'의 아홉수를 감수해야 했다. 그래도 개인 통산 147승을 올린 양현종은 선동열 전 감독(146승)의 기록을 넘어서며 타이거즈 역대 최다승 투수 2위에 등극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보유한 타이거즈 역대 최다승(150승)까지 3승밖에 남지 않았다. KBO리그 역대 최다승 1위는 송진우(210승)이며, 2위는 정민철(161승), 3위는 이강철(152승)이다.

아직 미국 이적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양현종의 시즌은 이날 마무리된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 입장에선 양현종이 없는 2021시즌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과 내년 거취에 대해) 아직 얘기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마치고 얘기하려고 생각 중이다. 양현종이 미국에 가고 싶어하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어떤 사람이 됐건 새로운 경험을 위해 꿈을 쫓는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선 현종이가 내년에도 KIA를 위해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족들과 이미 이야기를 마친 꿈을 쫓는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올해 주장으로서 환상적으로 팀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비록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폭풍 성장을 이끌어냈고 시즌 마지막까지 5강 경쟁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얻은 소득은 잘 버티는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역전과 쫓아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 같다. 또한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능력도 보여줬다. 경기를 시작하고 중반에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에는 즐기면서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던 한해였다. 선수들에게 알게 되고, 리그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팬들의 열기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라는 걸 보여줬다. 긍정적인 면은 포스트시즌을 진출하지 못했지만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포스트시즌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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