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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수고 많았고 축하한다. 중요한 순간, 어려운 경기마다 베테랑 같은 차분함을 보여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날 KIA 타이거즈전 연장 끝내기 패배로 필승조가 소모된 상황. 이강철 감독은 "자력으로 정규리그 2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상황 되면 오늘도, 내일도 쓰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한화 역시 전날 LG 트윈스 전 승리 과정에서 불펜진을 다수 소모한 만큼, KT로선 경기 초반의 우세를 잡는 게 가장 중요했다. KT는 1회 조용호의 선두타자 안타에 이은 로하스-강백호 중심 타선의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2회 황재균, 6회 강백호가 잇달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소형준은 이날 승리로 올시즌 13승(6패)째를 기록, 토종 선발투수 중 최다승을 확정지었다. 평균자책점도 4.04에서 3.86까지 끌어내렸다. 같은날 홈 고별전에 나선 양현종(11승)은 패전투수가 됐다. 30일 박종훈(SK 와이번스)이 승리를 거두더라도 소형준은 최소 공동 1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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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 감독은 "불펜 등판 이후 3일 휴식 등판이라 상황에 따라 일찍 바꿀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6이닝"이라며 조기 교체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하지만 6회를 마친 소형준의 투구수는 81개에 불과했다. KT의 7회초 공격이 타자일순하며 길어지지 않았다면 7회까지 소화할 수도 있었다.
이 감독은 1회 선취점을 따낸 조용호 로하스 강백호, 추가점이 필요한 순간 홈런을 쏘아올린 황재균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쌀쌀한 날씨에 원정까지 응원와주신 팬과 임직원 분들께 감사하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도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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