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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차지명' 정민규가 꿈꾸는 10년 후 "한화 간판 선수 되고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0-30 21:31 | 최종수정 2020-10-31 06:02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전 한화의 신인 선수단의 시구행사가 열렸다. 이성열이 1차지명 정민규에게 모자를 씌워주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30/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의 중심이 되고 싶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보탬이 되겠다."

17세 소년의 얼굴은 어색한 미소로 가득했다. 하지만 신중한 한마디, 한마디에는 1차지명 선수의 무게감이 가득 실려있었다.

정민규는 한화의 1차지명 선수다. 장타 가뭄에 시달려온 한화는 노시환과 더불어 타선의 미래를 책임질 내야 거포를 선택했다. 1m83, 88kg의 탄탄한 체격이 돋보이는 선수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1차지명 발표 직후 "OPS(출루율+장타율)가 높고, 장타력을 갖춘 젊은 타자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팬 피날레' 행사를 가졌다. 내년 시즌 한화에 몸담게 될 신인 선수들이 팬들 앞에 공식적인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봉황대기에 출전중인 송호정과 장규현을 제외한 9명의 신인 선수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했다. 신인들을 대표해 1차지명 정민규가 인터뷰에 임했다.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맞아 대전구장은 한화 팬들로 가득 찼다. 정민규는 "한화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팀의 중심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스로의 장점으로는 '손목힘이 좋다'는 점을 꼽았다. 왼쪽 오른쪽 어디로든 강한 타구를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 정민규. 김영록 기자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지만, 주 포지션은 3루수다. 2년 동향 선배인 노시환과 포지션이 겹친다. 정민규는 "중학교 때부터 (노)시환이 형이 야구하는 걸 봐왔다. 그때부터 친분이 있었다. 이제 같은 팀이니까 옆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노시환 외에 역시 부산 출신인 한승주, 정이황과도 친분이 있다.

롤모델은 하주석이다. 타격에 비해 수비에서 약점을 지적받는 만큼, 하주석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고. '다른 팀에서도 꼽아보라'는 말에는 "한화 말고 다른 팀에는 없다"고 단언했다. 연고 팀인 롯데 자이언츠에 대해서도 "어릴 때부터 롯데 야구를 보긴 했는데, 딱히 좋아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민규는 프로 입단을 앞두고 웨이트와 필라테스를 하며 '몸 만들기'에 돌입한 상황. 그는 한화와의 오랜 인연을 떠올렸다.


"제 첫 우승, 첫 홈런을 대전에서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박찬호배 야구대회다. 제가 홈런을 쳐서 우승했다. 그때부터 한화에 오고 싶었다. 앞으로 '한화' 했을 때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내년 개막전에도 뛰고 싶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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