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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 인터뷰]1차전 승리투수 루친스키 "5차전하면 열심히. 4연승으로 끝낼 수 있다면 더 좋은 행운"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1-18 17:10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전 NC 루친스키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18/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즌이 너무 길었다. 4차전으로 끝나면 더 좋은 행운이다."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NC 팀 역사상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됐다. 17일 1차전서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동안 5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스스로 흔들리기도 했고, 실책이 나오기도 하며 어려움에 빠졌으나 잘 헤쳐 나가며 NC에게 영광의 첫 승을 선사했다.

루친스키는 18일 2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팀의 첫 경기서 승리해서 매우 기쁘고 중요한 경기에서 성과를 이뤄 기쁘다"라고 했다.

루친스키는 5회초 1사 2,3루때 박건우의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놓치는 실책을 해 위기가 이어졌다. 이때 박석민과 루친스키가 얘기를 나눴다. 루친스키는 "박석민이 다가와 미안하다. 다음에 꼭 잡겠다고 했다"면서 "실책도 경기 일부분이라 생각했다. 잘 이겨나가면 될 것 같다"라고 넘겼다.

5회초 1사 만루의 위기때 3번 페르난데스의 잘 친 타구를 잡아 병살로 연결시킨 부분이 1차전의 백미였다. 루친스키는 그 장면을 회상하며 "처음엔 내가 진짜 공을 잡았는지 확신을 못했다"면서 "공을 잡았다고 확신한 순간 내 몸이 2루쪽으로 돌고 있어서 2루로 던지려고 했는데 그때 유격수 노진혁이 홈으로 던져라고 해서 나도 돌아서 홈으로 던졌다"라고 했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라 시간을 갖고 공을 던졌다"라고 했다.

1차전서 NC는 김재환과 오재일 타석 때 극단적인 수비시프트를 써서 성공했다. 루친스키는 "맞았을 때 안타라고 생각한 타구가 시프트로 잡으면 정말 좋다. 반대로 유격수가 잡아야 하는데 돌아봤을 때 없으면 '아'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야구의 한 부분이다"라고 했다. 6회초 1사 1루서 오재일의 타구가 시프트에 걸렸다고 생각했는데 타격 방해가 된 부분은 아쉬웠다고.

루친스키는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5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5차전에 등판하고 싶냐는 질문에 루친스키는 "5차전까지 가면 열심히 준비해서 나의 모습을 보여드릴 거다"라면서도 "시즌이 길었기 때문에 4연승으로 끝낼 수 있다면 팀에겐 더 좋은 행운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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