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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년 서른 일곱의 적지 않은 나이에 '타격왕'을 차지한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사실 이적하기 쉽지 않다.
적정 몸값은 얼마일까. 타격만 놓고 보면 연봉 최상단을 차지하는 것이 맞다. 팀 내에서 최형우를 대체할 만한 자원이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최형우의 뒤를 이을 '하이브리드형 타자' 오선우 같은 경우 장타력은 있는데 컨택 능력이 떨어진다.
다만 야구는 공격력만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다. 수비가 돼야 한다. 최형우는 이번 시즌부터 지명타자로 변신했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시즌 초반에는 수비에서 빠지는 시간이 어색해 루틴까지 만들려고 했지만, 결국 시즌 막바지에 달해선 지명타자로 체력을 아낀 것이 타격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한 가지로 평가됐다. 최형우도 "마흔 초반까지는 자신있다"고 어필하기도. 그러나 구단에선 타격만 하는 '지명타자'에 대한 가치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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