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른 구단에서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일이다."
언제든지 또 터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에 대부분의 구단이 동의하고 있다. 입단 전에 선수 인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 스카우트팀이 선수를 뽑을 때 입단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인성 부분도 체크를 하지만 모든 선수의 사생활을 다 알아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구단들은 1차지명이나 2차 상위라운드에 뽑고 싶은 선수들에 대해선 자세히 체크를 한다. 최근엔 학교폭력 문제도 있어 이 부분도 꼼꼼하게 확인을 한다. 하지만 하위 라운드 선수에 대해선 모두 체크를 하지 못한다. 구단이 뽑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전에 어느 정도 시나리오를 짜긴 하지만 현장에서 그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많은 시나리오를 짜놨다고 하더라도 데려가고 싶은 선수를 다른 팀에서 먼저 뽑을 경우 중간에 타임을 걸고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
모 구단 관계자는 "상위 픽 선수들에 대해선 조사를 열심히 하는 편이지만 하위 픽 선수들은 사실 조사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삼성 같은 일이 우리 구단에도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라고 했다.
선수들에 대한 교육이 중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모든 구단이 선수들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하고 있지만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구단 관계자들은 "야구계가 아니라 사회에서 일어나는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하면 반응이 오는 경우가 있다"며 "그래도 실제 일어난 일을 예시로 들면서 그에 따른 법적인 처벌에 대해 얘기하면 선수들이 깜짝 놀라기도 한다. 아무래도 별 것 아닌 것 같은 일이 범죄라고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에 경각심을 가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구단이 뽑을 선수들의 인성을 모두 파악하긴 쉽지 않다. 앞으로 신동수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될 수도 있다. 그래도 구단이 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는 교육 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