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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여러가지 변수와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이는 새 시즌 스프링캠프. 국내 훈련을 준비하는 구단들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SK 와이번스는 1군이 제주도에, 2군은 강원도 속초에 캠프를 차린다. NC 다이노스는 홈구장인 창원 NC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마산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2군은 경남 통영으로 이동한다. KT 위즈 역시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가 부산 기장에서 1차 훈련을 치른 후, 울산 문수구장으로 2차 훈련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2군은 전북 익산에서 캠프를 차린다. 한화 이글스는 2군 서산 구장을 활용하고, 또다른 남부 지역 훈련장을 물색 중이다. 서울 구단인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도 1,2군 구장을 활용한다. 지방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는 부산-김해, 대구-경산, 광주-함평에 위치한 1,2군 구장에서 시즌때처럼 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부분 훈련 초반에는 날씨를 고려해 기초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예년보다 조금 늦게 실전을 시작해 연습 경기까지 거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개막이 평소처럼 3월말이 아닌, 일주일 가량 늦어진 이유도 이런 부분을 고려한 결정이다.
하지만 캠프가 시작되는 2월초 코로나19 상황이 변수다. 연말부터 매일 1000명을 오르내리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12월 8일부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또 1월 4일부터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2주간 더 연장된 상황이다.
최악의 가정은 국내 캠프조차 정상적인 일정으로 치르지 못하는 것이고, 최상의 시나리오는 개인 위생 관리와 집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차질 없이 훈련을 끝내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해외 훈련 장소에 비해 추운 2~3월의 국내 날씨와, 부족한 훈련 공간 확보에 대한 우려가 많다. 제한이 많은 상황 속에서 새 시즌을 준비해야하는 KBO리그 구단 그리고 선수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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