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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의 새 외인타자 호세 피렐라(32). 강해진 라이온즈 타선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피렐라는 주로 좌익수로 뛸 예정이다. 외야 수비는 충분히 안정적이라는 것이 내부 판단.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망이 화력이다. 침체됐던 타선을 활활 태울 불쏘시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과연 팀 안팎의 부푼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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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시나리오는 '제2의 나바로'다.
피렐라의 모습은 얼핏 삼성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최고 용병 야마이코 나바로를 닮았다. 체격조건이나 외모, 호쾌한 스윙 등이 나바로를 떠올리게 한다.
화려하지 않았던 빅리그 성적도 유사점이다.
나바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79경기에서 단 2홈런 뿐이었다. 타율은 0.206에 그쳤다. 영입 당시 포지션 중복 문제까지 겹쳐 시선이 곱지 않았다.
하지만 백조로 변신하기 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14, 2015년 두 시즌 동안 나바로는 최고의 해결사로 자리매김 했다. 2015년에는 무려 48홈런(2위)과 137타점(3위)으로 KBO리그를 맹폭했다.
피렐라 역시 빅리그 6시즌 302경기 통산 17홈런에 불과하다.
하지만 적응 여부에 따라 깜짝 파워히터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은 있다. 자신감을 갖는다면 타자친화적 라이온즈파크에서 20~3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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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대체 외인 타자로 영입한 발디리스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무려 8시즌을 활약했던 베테랑 3루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에이징 커브의 시작점이었던 데다 발목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단 44경기 만에 0.266의 타율과 8홈런, 33타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짐을 쌌다. 이 선수 탓에 일본 프로야구 출신 타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겼다.
발디리스 역시 피렐라와 비슷한 체구에 같은 국적인 베네수엘라 출신. 피렐라는 발디리스보다 두살 어린 시점에 한국에 진출하는 만큼 다른 결과를 기대해 볼 만 하다.
과연 삼성의 고심 끝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길었던 암흑기 탈출과 반등의 선봉에 설 수 있을까. 피렐라가 그 열쇠를 쥐고 곧 한국 땅을 밟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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