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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개인 타이틀은 외국인 선수들이 싹쓸이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국내 타자는 타격 1위(KIA 타이거즈 최형우)와 도루 1위(KT 심우준), 출루율 1위(NC 다이노스 박석민) 3개 부분만 수상했고, 국내 투수는 구원왕(키움 조상우)과 홀드왕(KT 주 권)만 배출했다.
갈수록 외국인 선수들이 개인 성적 순위표의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다.
다승왕의 경우 최근 5년 연속 외국인 투수가 차지했다. 2017년은 KIA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20승으로 공동 1위였다. 평균자책점도 최근 5년 동안 4차례나 외국인 투수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외국인 타자들도 구단 별로 1명씩 있지만 대부분 중심타선이기 때문에 홈런이나 타점에서 확실히 두각을 나타냈다. 홈런의 경우 로하스에 이어 2위도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였고, SK 로맥과 KIA 터커 등 톱10에 4명이 포함됐다. 타점의 경우도 로하스(1위)와 함께 터커(5위)와 NC 애런 알테어(10위)가 톱10에 포함됐다.
올시즌에도 각 구단은 1, 2선발을 맡아줄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를 대거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조금이라도 활약했던 투수들을 영입하면서 팀 성적을 끌어 올리려는 모습이다. 타자 역시 로하스가 일본으로 떠나갔지만 거포들이 많이 영입돼 올시즌 홈런왕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투수와 타자들이 얼마나 타이틀을 되찾아올 수 있을까. 국내 선발 가운데 외국인 투수를 제치고 1선발을 맡을 수 있는 투수가 거의 없다는 점은 냉혹한 현실이다. 소형준 같은 젊은 유망주들이 에이스급으로 성장해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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