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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라톤' 협상이 마지막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차단했다. 이제 양현종에게 남은 선택지는 두가지 뿐이다.
사실 양현종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미국과 KIA만 있는 것은 아니다. FA인만큼 어느 리그,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할 수 있는 신분이다. 특히 현실적으로 국내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이 정말 없는가에 대한 물음표는 남아있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양현종은 데뷔하고 줄곧 한 팀에서만 뛴 '타이거즈맨'이다. 평소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고, KIA에서 은퇴한 후 영구결번이 되고싶다는 목표도 밝혀왔었다.
심지어 최근까지도 양현종에게 적극적인 오퍼를 던진 구단이 있었다. 그중에 한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총액을 과감하게 설정해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19일 KIA와의 협상이 남은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KIA가 10일의 시간을 더 허용한 것은, 바꿔 말하면 미국쪽 계약 성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KIA와의 계약이 사실상 합의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양현종 영입에 관심을 거두지 않았던 타 구단은 19일 협상 이후 완전 철수를 선언했다.
마지막 메이저리그 도전이냐, KIA 잔류냐. 그의 선택이 30일에 결정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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