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김민성이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김민성은 2018년 3월 키움 히어로즈와 3년 18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LG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이적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 부상 때문에 풀타임 출전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허벅지와 옆구리 부상 때문에 87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성적은 타율 2할6푼6리, 5홈런, 47타점, 29득점, OPS 0.709.
다음은 김민성과의 일문일답.
▶작년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부상도 2번이나 당했고 팀 성적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더그아웃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야구는 단체 스포츠이다. 개인 성적이 안 좋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소극적이 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기 때문에 항상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파이팅을 외치자고 한다. 어린 후배들이 주눅들지 않고 경기에서 자기 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이제는 고참급이라서 위로는 형들도 챙기고 아래로는 동생들도 두루두루 챙기려고 한다.
-휴대폰 세리머니를 선수들과 만들었는데.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 팀이 중요한 시기였다. 선수들 모두 하나된 모습을 보이고 싶었고 새로운 세리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수형이 LG전자 신제품 휴대폰 세리머니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우리 선수들은 단합이 참 잘된다. 세리머니 이후 팀 성적도 좋았다.
-이형종이 항상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형종이는 조금 특이한 행동이 있다. 처음 LG에 왔을 때 라커룸에서 형종이가 말은 안하면서 내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언제부터인지 형종이가 내가 준 배트로 치면 공이 잘 맞았다. 그후 항상 내 배트만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더라. 그러다가 잘 안 맞으면 은근슬쩍 오고 배트를 하나 더 주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 내 배트를 가지고 안타를 치면 꼭 내가 친 것만큼이나 기쁘다.
-팀에서 기대되는 후배는.
▶모든 후배들이 다 너무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 모두 다 기대되지만 아무래도 내가 내야수이다 보니 (장)준원이, (구)본혁이, (손)호영이가 특히 더 잘했으면 좋겠다. 동생들이 실책이나 실수를 하게 되면 움츠러들 수 있는데 나도 내야수라서 그 기분을 잘 안다. 동생들이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내년 시즌 목표는
▶물론 팀 성적이 제일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목표도 조금 신경 쓰고 싶다. 2년 동안 부상도 있었고 개인성적도 만족할 수 없었다. 몸 관리를 잘 못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부상없이 건강하게 잘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항상 컨디셔닝 코치님들이 정말 많이 신경 쓰시고 도와주신다. 정말 감사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