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실적인 벽이 높다. 하지만 이슈메이킹만큼은 확실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추신수는 고교 졸업 후 곧장 미국으로 떠났다. KBO리그에서는 한번도 뛰지 않았다. 향후 그가 KBO리그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과거 해외파 특별 지명이 효력을 발휘한다.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 당시 SK가 추신수를 지명했고, 그 지명은 여전히 유효하다. 야구단 이름은 바뀔지라도, 이마트가 SK를 그대로 흡수해 명맥을 이어가는만큼 추신수 지명권도 유지가 된다.
실제로 추신수를 영입한다면, 효과는 엄청날 수 있다. 대기업이 야심차게 새 구단을 창단해 처음 맞이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목도를 훨씬 끌어올릴 수 있다. 더군다나 이마트는 야구단을 통한 새롭고 신선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더욱 호재다.
또 FA 신분인 그가 마지막까지 메이저 오퍼를 기다릴 확률도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때보다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이제 대어급 선수들이 속속 계약을 마치고 있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베테랑 추신수에게도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좀 더 기다릴 명분은 있다.
현재까지는 이마트의 추신수 영입이 위와 같은 이유로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추신수의 FA 계약 협상 상황, 이마트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단, 결단까지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