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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야구의 계절이 다가왔다.
각 구단은 오랜만에 진행하는 국내 훈련에 대비해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구장 관리인을 훈련장에 대동하고 시설을 정비하거나 구입하는 것을 넘어 정규시즌 각 구장에 사용하는 흙을 공수하거나 영양사까지 대동하는 팀도 있다. 비록 해외로 나서지 못하지만, 최대한 비슷한 여건 속에서 정규시즌에 대비하고자 하는 의지다.
하지만 계획대로 훈련이 잘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추위를 피한다고 해도 20도 안팎의 온화한 기후 속에 훈련할 수 있었던 해외와 여전히 영하-영상을 넘나드는 국내 기후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 남부권이 비교적 따뜻한 기온이라고 해도 해외에 견주긴 어렵다. 이번 겨울 유독 잦은 폭설-한파까지 돌아보면 야외 훈련 일정을 제대로 진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해외 캠프 못지않게 준비를 했지만 (국내 여건이) 똑같다고 말할 순 없다"며 "해외 캠프 때보다 훈련 강도를 천천히 끌어 올리는 쪽을 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비시즌 기간 선수들 스스로 몸을 잘 만들었을 것이다. 훈련 소화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날씨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일정을 조정해 나아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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