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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스프링 캠프가 시작된 1일 경산 볼파크.
"많이 어색하죠.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고요. 연습이나 시범 경기 때 시합을 해보면 실감날 것 같아요.(웃음)"
훈련 첫날. 오재일은 자연스럽게 선수단에 섞였다. 동료들과는 미소 속에, 나 홀로 훈련 때는 진지한 표정으로 첫 훈련을 마쳤다.
한 손으로만 가볍게 스윙하던 오재일이 본격적인 스윙을 시작하자 경쾌한 타구음이 경산 실내훈련장에 쩌렁 쩌렁 울려 퍼졌다. 라이온즈파크를 찾을 관중들의 격한 함성 속에 울려퍼질 바로 그 소리다.
새로운 동료들과의 첫 훈련. 도우미가 있었다.
두산 베어스 시절 부터 절친한 친구, 이원석이다. 오재일 곁을 밀착 마크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이끈다.
친구를 위해 매니저 역할까지 자청하고 나섰다. 훈련을 마친 뒤 구단 버스 출발 시간까지 20분 남긴 상황. 오재일에게 인터뷰와 사진 촬영 부탁을 하자 "버스 시간까지 알아서 해"라며 스케줄을 빼주기도 한다.
새로운 환경과 사람, 새 팀에 녹아드는 데 있어 가교 역할 큰 도움을 주는 고마운 친구다.
"아직 선수들하고는 친하지 않아 어색한 건 있죠. 하지만 캠프 끝날 때 쯤에는 모두 친해져 있을 겁니다. 이사온 지 3주 된 대구살이, 구단 시설 등 여러모로 원석이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오재일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던 허삼영 감독도 "잘 준비해서 온 것 같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 타선을 이끌며 반등의 해결사로 자리매김 할 오재일. 새 팀 삼성에서의 첫 훈련은 훈훈함 속에 마무리 됐다. 인터뷰와 사진 촬영으로 살짝 늦어진 오재일은 서둘러 짐을 챙겨 라팍행 구단 버스에 올랐다.
경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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