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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실패했지만, 경험을 위안으로 삼았다."
서귀포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태훈은 '선발'이라는 단어를 잊고 새 시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5일 첫 불펜 투구에선 30개의 공을 던지면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캠프 전부터 서귀포에서 일찌감치 몸을 만들었던 김태훈은 투수 출신인 김원형 감독과 조웅천 투수 코치의 도움을 받으면서 구위 회복에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김태훈은 "이제 멘탈은 다 회복됐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되면 모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난해 선발 투수 도전을 안했다면 후회했을 것 같다"며 "아쉬움, 분함도 있었고 실패도 했지만, (선발) 경험을 위안으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김태훈은 2018년 우승, 2019년 정규시즌 2위 달성 때 불펜 필승조 역할을 수행했다. 김태훈의 부활은 반등을 노리는 SK의 새 시즌 중요 포인트이기도 하다. 김태훈은 "코치님들이 페이스를 천천히 올리라고 조언해주셔서 거기에 맞추고 있다"며 "2018~2019시즌 당시 모습을 되찾아 팬, 코치진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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