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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뉴욕 양키스와 함께 대표적인 빅마켓 구단으로 꼽힌다.
다저스는 마침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32년 묵은 '한(恨)'을 풀었다. 그러나 60경기 단축 시즌 왕좌가 다저스의 성에 찰 리 없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큰 돈을 들였다.ㄱ고FA 투수 최대어인 트레버 바우어를 3년 1억200만달러에 영입했고, 핵심 셋업맨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2년 1750만달러에 재계약한데 이어 지난 주에는 3루수 저스틴 터너를 2년 3400만달러에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에이스 반열에 오른 워커 뷸러와 2년 800만달러, 주전 포수 오스틴 반스와 2년 430만달러에 계약하는 등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핵심 선수들과도 재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각) 현재 다저스의 팀 연봉은 2억540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 사치세(luxury tax) 부과 기준인 2억1000만달러를 훌쩍 넘었다. 사치세로 1210만6000달러(약 133억원)를 내야 한다. 또한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픽도 기존 자리에서 10순위 뒤로 밀린다.
다저스는 쿠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 체제 이후인 2013~2017년까지 5년간 1억4964만달러를 사치세로 냈었다. 2015년에는 사치세 역대 최고액인 4360만달러를 부과받기도 했다. 덕분에 다저스는 2013년부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킬 수 있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을 이루더니 지난 시즌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이란 결실을 맺었다.
다저스가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구단 재정 악화로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진통을 겪는 와중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건 오로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다. 우승은 프로구단 존재의 이유이며, 수입의 원천인 팬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다. 바이러스 사태가 해결되면 수익은 언제든 좋아질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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