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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느림의 미학'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유희관이 드디어 구단과 FA 계약을 마쳤다.
두산은 유희관과 긴 협상 끝에 그를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유희관의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1년에 연봉 3억원, 인센티브 7억원 등 총액 10억원이다.
지난 2020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5.02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선발 투수 한축을 맡으며 시즌을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가을 야구에서 조기 강판 당하며 자존심 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유희관은 두산 선발 중에서도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마운드에 올랐던 투수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온 유희관과 두산 구단의 격차가 있어 계약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결국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 16일 인센티브 비중이 70%에 달하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을 마친 뒤 유희관은 이천 두산베어스파크 스프링캠프 현장을 찾아 전풍 사장과 포토타임을 가진 뒤 감독실을 찾아 김태형 감독과 짧은 면담을 가졌다.
취재진 앞에선 유희관은 "생각보다 FA 계약이 오래 걸렸다. 지금은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몸 상태를 빨리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 캠프에 늦게 합류하는 만큼 더 집중해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희관은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총 266경기에 등판해 97승 6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2021시즌 3승만 추가하면 개인 통산 1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는 유희관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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