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가 LG 외국인 선수 중 마지막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던 라모스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휴식일인 16일 오후 스프링캠프장인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와 선수단에 합류했다.
남은 기간 동안 라모스가 얼마나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게 됐다.
라모스는 LG의 외국인 타자 역사를 새로 쓴 인물이다. 지난 시즌 타율 2할7푼8리(431타수 120안타) 38홈런 86타점 OPS .954로 활약했다. LG 선수로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LG 타자가 홈런 2위가 된 것도 처음이다.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최고의 임팩트를 보였다.
아쉬운 것은 부상이었다. 지난 시즌 뛴 경기가 117경기였다. 허리 통증으로 처음으로 엔트리에서 빠질 때까지 엄청난 타격을 보여줬었다. 6월 11일까지 32경기서 타율3할7푼5리(112타수 42안타) 13홈런 31타점을 올렸다.
일주일만에 돌아왔지만 좋았던 타격감은 사라졌다. 그래도 서서히 타격감을 올리면서 장타를 쳐 기대감을 높였지만 경기중 주자와 부딪히는 바람에 발목을 다쳐 10월 3일부터 다시 이탈해 중요한 시즌 막판에도 뛰지 못했다. 10월 6일 잠시 올라와서 경기에 나갔지만 발목 통증이 여전해 다시 빠졌고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나오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나와 두산과의 준PO 2차전서 알칸타라와 이현승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
시즌 후 LG는 당연히 라모스와의 재계약에 나섰고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에 잡는데 성공했다.
올시즌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LG로선 라모스가 건강하게 풀시즌을 소화하는 것이 전력 상승을 가져오는 효과를 줄 수 있다. LG 선수로는 처음으로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갖춘 라모스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몸관리가 중요한 스프링캠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