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핫포커스]"김준태vs지시완? 나도 있다!" 이름 바꾼 강태율, 롯데 안방경쟁 최대 변수

최종수정 2021-02-17 14:52

15일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수비 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강태율.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2.15/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잘하는 선수가 주전으로 나간다. 지금은 강태율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 구도가 격변하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중인 2021시즌 롯데 스프링캠프에는 총 4명의 포수가 참여한다. 지난해 주전 경합을 벌였던 김준태와 정보근, 올시즌 재도약을 준비중인 지시완, 그리고 2015년 1차 지명 포수 강태율이다.

주요 포수 4명을 모두 스프링캠프에 참여시켰다는 점에서 롯데 코치진의 고민이 엿보인다. 2017년 강민호가 떠난 이래 롯데의 안방은 '휑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최근 2년간 롯데의 폭투 갯수는 165개. 리그 전체 1위다. 투수들의 제구보다 포수들의 기본기에 비판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 때문에 롯데는 지난해 메이저리거 출시 최현(행크 콩거) 코치를 영입하며 포수 훈련에 공을 들여왔다. 허문회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제로 베이스'에서 주전 포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주전 포수는 총 128경기 369타석을 소화한 김준태였다. 경쟁상대였던 정보근보다 타격에서 우위에 있었고, 타율(0.225)보다 1할 이상 높은 출루율(0.344)이 인상적이다. 2020시즌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볼넷 1위(56개)다. 득점권 상황에는 OPS(출루율+장타율) 0.751로 치솟는 타격 집중력도 돋보였다. 아쉬웠던 수비력도 최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아 크게 향상됐다는 평.


수비 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강태율, 지시완, 정보근.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2.15/
타고난 피지컬과 타격 재능은 지시완이 가장 뛰어나다는게 중평. 지난해 약점을 보였던 수비도 많이 보완된 상황이다. 정보근은 지난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전담 포수로 활약했다. 투수리드나 도루 저지에선 김준태보다 낫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말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 39⅓이닝을 소화했던 강태율이 변수로 떠올랐다. 강동관에서 달라진 이름만큼이나 각오가 단단하다. 허문회 감독은 "앞으로 실전에서의 모습을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강태율이 가장 괜찮다"고 밝혔다..


최 코치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그는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과 리더십, 적극성이다. 필드에선 포수가 리더다. 포수가 흔들리면 투수도 불안해한다"고 강조한 뒤 "강태율은 작년 대비 놀라울 만큼 수비 기본기가 좋아졌다. 투수를 끌고 가는 리더십이 굉장히 좋다"고 호평했다.

어느덧 입단 7년차, 병역의 의무마저 떨쳐낸 강태율에게 꽃길이 펼쳐질 수 있을까.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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