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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추신수(39)가 '출루 장인'의 모습을 KBO리그에서도 뽐낼 수 있을까.
역대 외국인 타자와 비교해도 추신수는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하고 있다. 2001년 부산고 졸업 이후 미국으로 넘어간 그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아시아인 메이저리거 최다 기록이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타석에서 보여줬던 최고 장기는 '출루'다. 일발장타력을 갖췄지만,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뛰어난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의 주 임무는 리드오프였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3할7푼6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던 가운데에서도 리그 평균(.322)보다 높은 3할2푼3리의 출루율을 보여줬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추신수의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송재우 갤럭시아 SM 이사는 "지난해 부상이 있었지만, 타구 스피드도 좋았고, 선구안도 여전했다"라며 "추신수가 항상 시즌을 93kg로 맞이하는데 지금 95kg 정도다.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줬던 그 몸 상태로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추신수의 활약을 예상했다.
추신수도 KBO리그 첫 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5일 귀국 후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빨리 야구장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 코로나19로 여건이 좋진 않지만, 많은 팬들 앞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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