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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구위와 구속에 신경쓰기보다는 어떻게 던지느냐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울산 캠프에서 만난 김강률은 현재 컨디션을 묻자 "100%는 아니어도 그동안 왼쪽 골반쪽 통증이 계속 있었다. 못 던질 통증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던졌는데), 그게 투구폼이 살짝 변형이 됐다고 해야 하나. 그런 안좋은 습관이 생겨서 하체쪽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캠프에 와서 느낌이 좋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구속에 대한 스트레스도 내려놨지만, 올해는 경과가 좋다.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에서 구단 측정 구속이 최고 146~147㎞까지 찍힌다. 김강률은 "이천(1차 캠프)보다는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 이정도 구속이 나오는 것은 고무적인 것 같다. 밸런스만 된다면 150㎞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제 김강률도 어느덧 투수조 최고참급에 속한다. 그만큼 후배들이 많이 늘어났다. 달라진 분위기에도 적응하고 있지만, 또 자연스럽게 경쟁하며 마운드가 더 단단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김강률은 "지금 내 보직은 없다. 홍건희, 이승진, 박치국처럼 잘해왔던 후배들도 있고, 저는 수술 후 2년 동안 실패한 시즌을 보내왔다. 제 자리가 없지만, 모든 선수가 1년 내내 잘할 수는 없다. 서로 안좋을 때 다른 선수가 채워주고, 1년을 꾸려나가면 된다. 각자 자기 할 일만 열심히 잘하면 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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