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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00kg 넘은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던 거 같아요."
첫 타석에서 이승호를 상대로 희생플라이로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3회 김동혁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키움의 첫 실전 첫 홈런포였다. 경기를 마친 뒤 김웅빈은 "재미있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김웅빈은 73경기 나와 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프로 이후 가장 많은 경기 출장이다. 올 시즌에는 전병우와 3루를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김웅빈은 "무조건 3루수"라며 포지션에 대한 열망을 내비치며 "(전)병우 형과는 경쟁을 하고 있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스윙에 변화를 줬다. 거포로 진화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김웅빈은 "원래는 타격을 할 때 귀와 손이 가까이 있었다. 올해는 홈런을 더 치고 싶어서 뒤로 좀 더 뺐다"라며 "강병식 타격코치님과 이야기했던 부분이다. 한 번에 다 고치기보다는 조금씩 바꾸자고 하셨다. 이 부분이 좋은 결과로 나온 거 같다"고 설명했다.
체중이 줄어들면서 장타에도 영향이 미칠 법도 했지만, 김웅빈은 "없다"라며 "근육량이 아닌 체지방이 빠지는 만큼, 장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장타자'로 준비를 마친 김웅빈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꿈꿨다. 김웅빈은 '10개 홈런도 가능할 거 같나'라는 이야기에"자신있다"고 미소를 지으며 "20홈런도 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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