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울산체크]부활 노리는 장원준, 최고 138km...아직은 멀어보이는 주전 보직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1-03-03 14:37


21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 불펜 투구를 하고 있는 장원준. 울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울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해 부활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장원준이 캠프 첫 등판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장원준은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팀의 세 번째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타자를 상대로 1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2개였고, 직구 구속은 138㎞를 나타냈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고루 던졌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장원준이 다른 팀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7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5개월 만이다.

0-0이던 4회말 등판한 장원준은 선두 김민혁을 땅볼로 잘 유도했으나, 3루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냈다. 문상철을 1루수 플라이로 잡은 장원준은 김건형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송민섭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3루가 됐고, 송민섭에게 138㎞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얻어맞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루서 신본기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준 장원준은 2년차 우완 최세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세창이 후속 두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잡아 장원준의 실점은 더이상 없었다.

장원준은 2019년 시즌 초 구원으로 6경기에 등판한 뒤 무릎 수술을 받아 재활에 매진했고, 지난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에 등판해 43이닝 2승5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을 나타내는 등 좀처럼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몸을 만들고 있던 장원준을 시즌 후반 1군으로 콜업해 기회를 줬지만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아쉬운 모습만 남기고 다시 2군에 내려갔다. 물론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지 못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장원준은 확실한 보직을 아직 부여받지 못했다.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성은 있지만, 젊은 투수들 위주로 마운드를 재편하고 있는 팀 상황을 감안하면 보다 안정적인 모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