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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양현종(33)은 KBO리그 '대투수'란 자존심을 버리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했다.
이후 사흘 뒤인 지난 4일 캠프 합류 이후 처음으로 타자르 세워 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야니 에르난데스와 윌리 캘훈을 상대로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25개의 공을 던졌다.
빠르게 예정된 과정을 밟고 있는 양현종에게 7일(이하 한국시각) 희소식이 들려왔다. 첫 실전 등판 일정이 잡힌 것. 텍사스 구단은 '텍사스의 왼손투수 양현종이 8일 오전 5시 5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릴 LA다저스전에서 1이닝을 소화할 예정(Texas Rangers LHP Hyeon-jong Yang is scheduled to pitch 1.0 inning on Sunday, March 7 versus the Los Angeles Dodgers at Surprise at 1:05 p.m. AZ time)'이라고 전했다.
김광현도 스윙맨으로 활약하다 1군 선발진에 구멍이 생겨 선발로 전환된 케이스다. 양현종도 김광현과 같은 상황을 바라고 있다. 미국 언론들의 전망처럼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살아남는다고 해도 보직은 불펜투수일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에서 선발 후보군에 포함된 투수들은 2이닝씩 소화하기로 예정돼 있다. 때문에 양현종은 1이닝을 전력으로 던져 막아내야 한다.
첫 인상은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 다만 오버 페이스는 금물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몰려왔을 때, 시즌 중 해외진출을 의식했을 때 구속은 약간 증가됐지만 밸런스와 제구가 흔들린 경우가 많았다. 긴장은 되겠지만, 이룬 꿈을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이 필요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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