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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시범경기에서 연신 난타를 당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부진에 대해 구속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구속을 회복하면 작년 시즌의 모습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광현은 지난 4일 뉴욕 메츠전서 ⅔이닝 동안 4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3자책점)한데 이어 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2⅔이닝 동안 무려 6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고 4실점했다. 2경기 합계 3이닝 10안타 8실점(7자책점). 특히 두 경기 모두 1회 난조를 보여 강판했다가 2회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조치를 당했다. 시범경기라 가능한 일이다.
쿠퍼 기자는 '김광현이 지난해 매우 효율적이었을 때 보여준 87~93마일의 구속을 회복해야 한다'며 '그는 파이어볼러가 아니다. 다른 무엇보다 다양한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꽂아넣는 능력과 속임 동작이 성공 요인이다. 그래도 87~89마일 직구가 계속된다면 92~93마일을 던질 때보다 훨씬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김광현의 직구 구속은 평균 88.8마일, 최고 91.2마일을 찍었다. 평균 구속은 지난 4일 메츠전의 87.9마일보다 약간 높아졌다.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 89.9마일에 보다 가까워진 것이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구속을 높인 덕분에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고 보고 있고, 캠프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팀내 투구들 가운데 김광현을 선도차(pace car)로 여기고 있다'면서 '김광현이 시즌 개막에 맞춰 본래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건 물음표가 많은 세인트루이스 로테이션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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