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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스프링캠프는 시즌을 위한 준비다. 그런데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도 미리 준비하는 구단이있다. 바로 뉴욕 메츠다.
상황은 이랬다. 메츠는 11일 시범경기는 물론 자체 청백전도 없어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코치들의 펑고로 실책없이 9회까지 아웃카운트 27개를 잡아내는 훈련이었다. 우타자 코치와 좌타자 코치가 나서서 펑고를 쳐 좀 더 세밀한 훈련이 진행됐다.
마지막 1아웃을 남겨둔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왼손 타자인 토니 타라스코 코치가 분위기를 잡았다. 월드시리즈 7차전의 9회 2사라는 상황을 선수들에게 준 것이다. 그만큼 집중하라는 의미. 타라스코 코치가 친 타구를 마이클 콘포토가 잡아내 27아웃을 만들며 훈련이 끝났다.
메츠의 루이스 로하스 감독은 "타라스코 코치가 상황을 극적으로 만들었고 선수들이 잘 했다"면서 "즐거운 훈련이었다. 지금껏 본 훈련 중 최고였다"며 즐겁게 말했다.
당연히 우승에 대한 갈망이 컸다. 로하스 감독은 "그것(우승)이 우리의 목표다"라며 "여기에 온지 15년이 됐다. 꿈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츠의 슬러거 도미니크 스미스는 "우주에선 많은 좋은 일과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라면서 "그 장면을 찍은 비디오를 돌아보면 소름이 돋았다"라고 했다.
메츠의 이번에 했던 연습을 실제로 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날이 올까. '꿈은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필요한 메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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