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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멘트]변화구도 좋아진 KIA '특급신인' 이의리, 윌리엄스 감독의 칭찬과 채찍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3-14 11:23


이의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실전에서 '특급 신인'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이의리에게 칭찬과 채찍을 동시에 가했다.

이의리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세 번째 연습경기에서 선발 임기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해 무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실 두 번째 실전에서도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강조하는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던 상황이었다. 이의리는 지난 7일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임기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1볼넷 1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직구 최고 148km를 찍으며 '파이어볼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당시 KIA 타이거즈 유튜브를 통해 미국에서 이의리의 투구를 시청한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은 "무시무시하다. 나보다 낫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14일 한화와의 네 번째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칭찬으로 입을 열었다. "이의리는 브레이킹볼도 좋았고, 체인지업도 괜찮아졌다. 이닝수를 늘려가면서 어깨 관리를 신경쓸 것이다. 변화구와 체인지업이 잘 들어졌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이의리는 이닝 초반에 147~148km짜리 직구만으로 한화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타자들을 읽는 습관을 익혔으면 좋겠다. 전날 경기에선 좌타자 하이 패스트볼이 잘 통했다. 첫 이닝은 그 직구를 통해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다. 내가 여태까지 봤던 모습을 생각해보면 레이더건에서 나오는 구속보다 실제는 더 빠른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13일에는 피안타도 없었다. 다만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가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도 보고 싶을 터. 이에 윌리엄스 감독은 "상대 팀에서 베이스를 얻어가는 모습을 보고싶다. 전날도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다만 2볼넷과 1사구로 주자를 내보냈다. 베이스를 쉽게 주지 말고 얻을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좀 더 경기감각을 느꼈으면 한다. 프로 첫 무대고 쉽지 않은 상황이겠지만 던지면서 경기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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