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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리뷰]"봄의 롯데는 강하다" 안치홍-마차도 홈런 앞세워 키움에 6대1 완승
롯데 김진욱과 키움 안우진의 선발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김진욱은 1군 데뷔전, 안우진은 프로 입단 이래 선발 첫 경기였다.
올해 롯데의 대체선발 1순위로 꼽히는 김진욱은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비록 첫 타자 이용규의 볼넷 포함 첫 7구 연속 볼을 던지는 등 긴장한 면모가 역력했지만, 이용훈 코치의 격려를 받은 뒤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삼진 처리하며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 고비 때마다 1루수 김민수의 호수비도 빛났다. 2⅔이닝 동안 안타 없이 2볼넷 무실점. 투구수는 44개, 146㎞의 직구에 결정구로 던진 커브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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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우진은 3회 전준우, 4회 김민수를 상대로 잇따라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대량실점은 하지 않았다. 직구는 153㎞, 슬라이더는 148㎞까지 찍히는 강렬한 구위가 돋보였다. 한현희가 부진으로 빠진 상황에서 홍원기 감독이 왜 선발투수로 기대하는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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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키움은 자가격리가 풀린지 3일째인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출전을 자청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홍원기 감독에 따르면 더그아웃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보단 보다 많은 투수들의 공을 보길 원했다는 것. 하지만 프레이타스는 3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지난 연습경기 7승1패에 이어 시범경기 첫 경기도 승리를 따내며 강세를 이어갔다. 키움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수환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영패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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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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