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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LG 트윈스는 어느 팀보다도 바쁜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당장 국내 선발진을 확정해야 하고 좀 더 많은 득점을 하기 위한 효과적인 라인업도 정해야 한다.
주전 대부분은 시범경기에 출전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려 개막에 맞추기 때문에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이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개막을 앞둔 시범경기에서 타격이 너무 부진할 경우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LG 류지현 감독은 ""우리팀이 지방에 2주간 있었고, 서울로 올라왔다가 또 바로 시범경기를 하러 지방으로 갔었다"라며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서 "이병규 타격 코치가 서울에 와서 훈련하다보면 개막 때엔 좋아질 거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개막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하루 휴식 후 다시 시범경기에 나선 LG는 다른 타선이 됐다. 이전 3경기서 최다 안타가 6개에 불과했던 LG는 25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첫 두자릿수 안타를 뽑으면서 쉽게 앞서 나갔다.
2회초 1사 만루의 찬스를아쉽게 놓친 LG는 3회초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의 찬스에서 3번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엔 1사 1루서 8번 정주현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더 보태 2-0.
6회초엔 정주현의 안타와 양석환의 2루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뽑아 5-0으로 달아났다.
8회초 양석환의 중전안타가 터지며 LG가 드디어 시범경기서 첫 10안타를 기록했고, 9회초 신인 이영빈의 안타로 LG는 11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주전 타자 중 가장 타격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은 8번 정주현은 큼지막한 2루타를 비롯해 2개의 안타를 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LG의 선발진이 확실하게 짜여진 상태가 아니라 시즌 초반 타선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 개막에 가까워질 수록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LG로선 첫 두자릿수 안타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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