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핫포커스] 키움 야구인 2세 '나도 있다'…송우현, 뜨거운 봄 방망이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1-03-29 09:00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1 KBO리그 경기가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초 키움 송우현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3.28/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명의 야구인 2세 성공기를 기다리고 있다.

송우현(25·키움)은 시범경기에서 팀 내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28일까지 시범경기 6경기에 나와 타율 5할7푼1리(14타수 8안타)의 성적을 남겼다. 규정타석에는 4타석 부족하지만, 팀 내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면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고 있다.

송우현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8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지명 순위는 빠르지 않았지만, 송우현은 입단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송우현의 아버지는 프로야구 역대 최다승(210승)을 기록 보유자인 '송골매' 송진우 독립야구단 감독이다. 아버지가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만큼, 송우현에게도 많은 기대가 모였다.

송우현은 오랜 시간 1군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입단 이후 1군 데뷔 없이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송우현이 처음으로 1군에 모습을 보인 건 입단 6년 차인 지난해였다. 14경기에 나왔던 그는 15차례 타석에 섰지만, 볼넷, 득점만을 기록했을 뿐 첫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그러나 '대투수'였던 아버지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던 만큼, 송우현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송구를 보여주는 등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키움은 이정후를 제외한 코너 외야 두 자리는 무한 경쟁 체제다. 송우현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홍원기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홍 감독은 올 시즌 송우현을 1군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은 올 시즌 '야구인 2세'의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매년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운 외야수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코치의 아들로 유명하다. 여기에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150km 중반의 강속구를 꽂아 넣은 장재영은 전 키움 감독이자 현재 해설위원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장정석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아직 화려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범경기 심상치 않은 타격감으로 '송골매의 아들'도 조금씩 비상할 준비에 들어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