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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0명' 불안감 현실로? 요코하마 속절없는 개막 3연패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1-03-31 14:48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트위터 캡쳐.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예상보다 더 큰 리스크였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요코하마는 지난 3월 26일 정규 시즌 개막 이후 4경기에서 1무3패에 그쳤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첫날 7대8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시작부터 꼬였다. 요코하마는 3-6으로 경기 중반까지 뒤지다가 7회초 2점을 얻었고, 5-7 상황에서 9회초 2득점으로 7-7 동점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뒷문 불안으로 지난해부터 마무리를 맡고있는 미시카 마즈키가 9회말 대타 카메이 요시유키에게 끝내기 솔로 홈런을 허용해 첫날부터 꼬이고 말았다.

요미우리와의 둘째날에서 5대10으로 완패를 기록했고, 시리즈 마지막날에는 9회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요미우리의 경우 전력 차이가 났기 때문이라고 해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또다시 뒷문 불안으로 패한 것은 충격이었다. 야쿠르트는 개막 3연전에서 한신 타이거즈에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요코하마를 만났다.

요코하마는 7회말까지 4-1로 여유있게 앞서는듯 했으나 8회초에 등판한 이시다 겐타에 이어 야마사키 야스아키가 동점과 역전까지 허용하며 끝내 4대5로 패했다.

요코하마의 개막 3연패는 12년만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이지만,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해 일본 언론에서도 요코하마의 초반 부진을 무겁게 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재도 무시할 수 없다. 요코하마는 외국인 선수가 한명도 합류하지 못한 상태에서 개막을 맞았다. 정부의 긴급 조치 해제로 3월 27일 총 7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했지만, 이중 1명(투수 페르난도 로메로)은 입국 직후 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나머지 선수들도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1군 합류는 빨라야 4월 중순 이후, 늦으면 5월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운드가 불안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합류까지 늦어지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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