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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시즌 첫 등판에서 무너졌다. 하지만 감독의 신뢰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승환은 시범경기에서 총 2차례 등판했다. 3월 22일 키움전에서 1이닝 무실점, 3월 30일 두산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한 후 약 일주일만에 실전에 나섰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 오승환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제구가 흔들렸다. 첫 타자 양석환과의 승부에서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 연속 볼이 들어가며 볼넷을 내줬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재호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제구가 살짝 살짝 존을 벗어나면서 두산 타자들은 기다리면서 볼을 골라냈다.
이튿날인 7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허삼영 감독은 "긴박한 상황이었다. 마무리가 올라가는 타이밍은 아니었는데 추가 실점을 하면 안되는 위기였다"며 오승환을 8회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승환의 부진에 대해서는 "시범경기 취소도 있었고, 등판 텀이 길었다. 관리가 안된 게 아쉽다"면서도 "우리가 믿는 것은 여전히 오승환이다. 오늘도 오승환은 등판을 준비한다. 그 상황에서는 추가점을 안주기 위해서 선택했기 때문에 제 문제인거지, 오승환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향후에도 좋은 공을 던질 투수"라며 믿음을 강조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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