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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 선수단 미팅은 안했다. 나도 멘붕(멘탈 붕괴)이 오는데 무슨 얘길 하겠나."
"2월부터 두달간 포수들의 경쟁을 지켜본 결과 작년 1군 포수였던 정보근은 2군으로 가지 않았나. 지금 (정)보근이한테도 미안한데, 왜 (지)시완이를 내가 (개인 감정으로)안 쓰겠나. 경쟁의 결과 김준태가 주전이고 강태율이 2번째, 지시완이 3번째 포수다. 나 혼자가 아니라 코치진과 함께 결정한 일이다."
성민규 단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꾸 나하고 단장님하고 불화가 있다고 하는데, 안 좋은 일 없다. 의견은 안 맞을 수 있지 않나"라며 "(단장과 감독은)가족 아닌가. 부부끼리도 의견이 안 맞을 수 있는데"라고 토로했다. 특히 '공정하지 않은 선수 기용'이란 지적에 속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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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외부의 시선에 대해서도 "내부 사정이나 팀내 판단에 대해 모르고 하시는 말씀 아닌가. 난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할)선장이자 수장이다. 개인적 감정 같은 거 개입시킬 생각도 없고, 그런 걸 용납하지도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롯데는 선수단 미팅을 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내가 무슨 얘길 하겠나. 선수들끼리도 눈치보는 분위기가 된게 안타깝다. 이제 겨우 개막 7경기 했는데"라며 "감독으로 이번주가 참 힘든 한주가 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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