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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끝판왕' 오승환은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할 것인가. 선발은 경북고 선후배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부상 후유증을 털어낸 박세웅은 올해 롯데의 '안경 에이스'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지난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특히 KIA 타이거즈전 6이닝 무실점 호투가 돋보였다. 올시즌 구위는 커리어 하이였던 2017년에 버금간다는 평가. 직구가 최고 151㎞까지 나왔고, 주무기인 포크볼 대신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커브를 활용하는 전술도 보여줬다.
다만 박세웅은 지난 경기에서 "김준태의 리드 덕분에 이겼다"고 밝혔는데, 전날 도루저지율 7.1%(1/14)의 깁준태가 김지찬에게 집중 공략당한 게 변수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게 주자들의 빠른 발을 활용하겠다고 공언했고, 김지찬이 1이닝 3도루를 달성하며 이를 증명했다. 삼성은 김지찬 외에 도루왕 경력의 김상수 박해민을 비롯해 구자욱 박승규 김호재 등 준족을 지닌 선수들이 많다. 지난 2경기에서 8타석 연속 출루를 달성한 구자욱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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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시즌 롯데 타선은 팀 타율(0.289) 출루율(0.392) 안타(128개) 타점(67개) 볼넷(72개) 1위, OPS(출루율+장타율) 0.787 2위 등 타격 전부문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전날 2루타 2개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한 한동희를 주목할만하다.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에 잇따라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5승7패, 리그 8위로 주저앉은 상황. 특히 17일 경기에서 선발 앤더슨 프랑코가 ⅔이닝만에 8실점하며 무너지는 등 0대12로 대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라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
토요일 경기의 특성상 불펜을 아끼기 위해 추재현-배성근-오윤석이 이어던지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했다. 그럼에도 전날 49구, 52구를 던진 김건국과 오현택은 등판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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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백정현이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김대우 최지광 장필준이 1이닝씩 깔끔하게 계투해 불펜에 여유가 있다. 다만 시즌초 필승조로 떠올랐던 이승현이 지난 16일까지 10경기 중 7경기에 등판한 끝에 2군으로 내려간 점이 아쉽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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