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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힘겨운 역전승에 이은 2경기 연속 영봉패.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 안치홍은 라인업의 맨 첫번째 타자로 전 경기 출전중이다. 발은 빠르지 않은편. 하지만 허 감독은 안치홍의 선구안과 인내심에 높은 점수를 주며 1번에 기용하고 있다.
문제는 안치홍이 침묵하면서 타선이 꽉 막히고 있다는 것. KIA와의 주중 2차전까진 좋았다. 6연타석 안타 포함 타율 3할8푼5리, OPS(출루율+장타율)이 1.035에 달했다. 하지만 15일 KIA전을 시작으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까지, 안치홍은 36이닝 동안 2출루(17타수 1안타 1볼넷)에 그쳤다. 16일 역전승을 주도한 건 한동희-김준태-김재유 등 하위 타선이었고, 17~18일에는 그나마도 틀어막히면서 무기력한 영봉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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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2번' 구자욱 역시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하며 3연전 동안 10타석 연속 출루 포함 7타수 6안타 5볼넷으로 팀에 많은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박해민-피렐라-강민호로 구성된 중심타선이 차곡차곡 점수로 연결시켰다.
현실적으로 롯데 1군 타선에서 전통적 의미의 리드오프를 맡을 선수가 마땅치 않다. 전체적으로 출루율은 좋지만, 무겁고 느린 타자들이다. 그렇다고 주말 3연전에서 7타수 4안타 사사구 4개로 활약한 한동희를 1번에 기용하기도 난감한 일이다.
주전 중 발이 빠른 선수는 딕슨 마차도 1명 정도다. 올해 타율은 2할4푼으로 다소 부진하지만, 출루율은 3할7푼5리로 오히려 지난해(3할5푼6리)보다 높다. 다만 1번 타자 경험이 없다. 김재유나 추재현, 강로한 등 준족의 중견수 요원들 역시 주로 하위타순에만 기용됐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롯데로선 안치홍이 살아나 다시 팀을 이끌어주길 바랄 뿐이다. 다만 안치홍의 부진시 대안도 필요해보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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