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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회심의 카드 오재일이 합류한 첫날.
오재일이 5번에 배치되면서 앞뒤가 똑같은 '폴더 타선'이 완성됐다. 오재일을 중심으로 앞 뒤 타선의 밸런스가 어느 쪽이 우월하다 할 수 없는 배치도였다.
이 무시무시한 구성은 곧바로 현실이 됐다. 상하 구분 없이 화끈하게 터졌다. 타선 밸런스가 좋아 한번 불이 붙으면 쉽게 끌 수 없는 강력한 휘발성을 과시했다.
2회 선두 강민호의 안타, 오재일의 볼넷, 이원석의 안타로 무사 만루. 박해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병살타로 무산되는 듯 했던 찬스는 9번 재간둥이 김지찬의 징검다리 2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2사 1,3루에서 구자욱의 통산 100호(98번째) 스리런포가 터졌다. 6-0. 끝이 아니었다. 삼성은 5회 피렐라의 솔로포와 이원석의 투런포로 3점을 보태 9-0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2사 후 김동엽이 중전안타를 날리며 일찌감치 선발 전원안타가 완성됐다.
홈런 3방 포함, 14안타로 9득점. 고비마다 터진 화끈한 홈런포에 삼성 레전드 출신 양준혁 해설위원은 "삼성은 원래 타격의 팀"이라며 "이제야 삼성 타자들이 라이온즈파크를 이용할 줄 알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홈런 군단' NC 앞에서 선보인 '폴더 타선'의 화끈한 화력쇼. 그 중심에 펜스 직격 2루타 포함,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100% 출루에 성공한 '삼재일'의 중심잡기가 있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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