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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국가대표 3루수 나갈만 하죠. 그 연차에 정말 잘하고, 노시환(한화 이글스)보단 노련미도 있고."
댄 스트레일리와 케이시 켈리, 양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의 맞대결이었다. 스트레일리는 6이닝 무실점, 켈리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팽팽한 경기일수록 거포의 한방과 불펜의 견고함이 승부를 결정짓기 마련.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2회 한동희가 쏘아올린 투런포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2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는 망설이지 않았다. 바깥쪽 존을 찌르는 켈리의 145㎞ 초구 직구를 그대로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포. 비거리는 126.6m.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의 담장을 넘기기에도 충분했다.
이날 켈리의 '2타자 연속 출루'는 2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롯데는 4회 2사 후 김준태의 2루타, 5회 한동희의 선두타자 안타가 나왔지만 점수와 연결짓지 못했다. 최고 150㎞의 직구에 다양한 변화구가 어우러졌다. 최근 3경기 연속 QS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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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중 1, 3, 4, 5회는 타자가 3명밖에 들어서지 못했다. 3회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준태가 홍창기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6회에는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현수와 라모스를 모두 뜬공 처리하며 후속타를 끊었다. 최고 148㎞의 직구는 물론 컷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빈틈없는 제구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삼진 1위(205개)답게 삼진 8개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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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에는 마무리 김원중이 출격,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원중은 오지환 김현수 라모스를 3자 범퇴 처리, 롯데 필승조의 3이닝 퍼펙트를 완성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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