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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비록 시즌 2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경기 전 웜업 때는 괜찮았는데, 실전에선 생각보다 공이 많이 빠졌다.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면서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카펜터의 역전 홈런이 더해져 팀이 승리하는 발판이 만들어진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카펜터의 홈런 상황을 두고는 "맞을 때 홈런인 줄 알았는데 상대 우익수가 포기하지 않고 잡으려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글러브에 맞고 (담장을) 넘어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실점 상황에 대해선 "리얼무토가 내 공을 잘 치는 것 같다"고 웃은 뒤 "어쩔 수 없다.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리얼무토가 잘 쳤다. 체인지업을 던지기 전 몸쪽 공이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는데 볼 판정을 받았다. 볼을 던져야 하는 타이밍에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올해는 리얼무토를 더 상대하진 않을 것 같지만,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광현은 이날 만족스럽지 않은 제구 속에서도 무4사구를 달성했다. 그는 "볼을 자꾸 던지게 됐는데, 볼넷을 주고 싶은 투수는 없다"며 "불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했을 때는 타자가 좋아하는 위치에서 공을 던지며 파울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 빅리그 타자는 안타, 홈런을 만들 확률이 높기 때문에 카운트가 불리할수록 타이밍을 빼앗는 직구, 변화구로 파울을 이끌어내려 했다. 그래서 볼넷이 덜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날 번트 아웃을 두고는 "계속 번트 사인이 나왔다. 계속 배워가는 것 같다. 번트 연습 때 내야수 없이 던져주는 공이나 머신에 번트를 댔는데, 1, 3루수가 앞으로 나오니 '병상이 되면 어쩌지', '아웃되면 어쩌지' 주눅이 들더라. 다음부터는 신경쓰지 않고 번트를 대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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