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야구 팬들이 KIA 타이거즈의 필승조 장현식(26)을 바라보는 시선은 '안타까움'이다. 팬들의 시각에선 장현식이 너무 혹사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 경기에 장현식이 마운드에 오르면 "또 현식이냐"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3연투는 없었다. 다만 1이닝 이상 책임진 경기가 많다는 것이 팬들의 우려 시각이다. 소화하는 이닝이 길어질수록 투구수는 많아질 수밖에 없다. 장현식은 1⅔이닝을 3회, 1이닝 6회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9일 광주 한화전에선 2이닝을 소화해 시즌 개인 최다이닝을 던졌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투수 운용 플랜에는 원칙이 서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불펜 투수가 3연투를 하면 다음날 휴식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1이닝 이상 투수의 투구수가 많아졌다던지 위기 상황에서 공을 던지고 내려왔다면 다음 날 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팀으로서 봤을 때 장점은 캠프 때부터 대부분의 불펜 투수가 1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1이닝 이상 갈 수 있는 자원들을 많이 만들어 놓은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점점 구위가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140km 후반대 빠른 공을 던져도 홈런과 안타를 쉽게 허용하는 모습에서 상대 타자들이 장현식의 공을 난공불락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장현식은 "지난해까지는 투구시 일찌감치 힘을 쓰는 경향이 있었다. 때문에 구속과 구위가 모두 좋지 않았지만, 올 시즌에는 코치님들의 조언에 따라 릴리스 포인트에서 힘을 쓰다보니 구위와 구속 모두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리적 안정도 구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욕심을 내려놓자 150km 강속구가 부활했다. 장현식은 "사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를 준비했기에 시즌 초반까지 욕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지금 주어진 보직에 맞게 운동하고, 마음가짐을 가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효율적으로 운동과 관리를 도와주시고 있어서 하루하루 즐겁게 던지고 있다"며 "지금 모습대로 시즌 끝날 때까지 아프지 않고 완주하고 싶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