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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리그 최강을 자랑한다는 KT 위즈 토종 선발라인이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해와 비슷한 경로를 밟은 것이다. 소형준은 지난해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해 17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2.38을 올리며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KT는 지난해처럼 시즌 중간중간 필요할 때 휴식을 주겠다는 방침인데, 일단 복귀 첫 경기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고영표는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합류한 뒤 모범적인 행보를 밟고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가장 알차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은 고영표는 시즌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3승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토종 선발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시즌 초 부진했던 배제성도 컨디션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지난 1일 KIA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4월 8일 LG 트윈스전서 4⅓이닝 5안타 6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던 그는 이후 등판서 점차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날 마침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KT 토종 선발진이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강철 감독도 팀의 강점 중 하나로 토종 선발진을 꼽으며 "3,4,5선발을 고민없이 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고 토종 선발진이 가장 안정적인 팀을 꼽으라면 역시 KT다.
1일 현재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는 삼성 라이온즈(3.19)다. 이어 KT가 3.69로 2위다. 토종 선발진 덕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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