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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해결사' 최형우(38)없이 승리를 거뒀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날 결전을 앞두고 중대 결정을 해야 했다. 지난달 말부터 눈 망막에 물이 차는 '중심장액성맥락 망막병증'을 보이고 있던 최형우에 대한 말소 여부였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에게 휴식을 주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최형우는 지난해 9월 24일 광주 키움전에서 허리통증으로 말소된 뒤 589일 만에 말소를 경험하게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의 눈 상태가 자꾸 좋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준비하는 형태로 만들기 위해 말소를 하게 됐다. 이상한 증상이긴 하지만, 사실 최형우에게 다른 선택권을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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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감독이 변화한 모든 카드는 제대로 적중했다. 이정훈은 퓨처스에서 좋았던 타격감을 그대로 1군 무대에서도 살려나갔다.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터커도 3안타로 타격감을 살렸고, 유민상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잠자던 클린업 트리오가 새로 깨어나자 화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정훈은 "2군에서 루틴을 잘 지켰고,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노린 것도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전 웨이트 훈련부터 티배팅 등 방망이 훈련을 확신을 가지고 꾸준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4번 타자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선 "대학교 때와 군대에서도 4번을 쳤기 때문에 분위기는 다르지만 적응은 돼 있었다. 마음가짐은 편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형우 선배가 돌아돌 때까지 최선을 다해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해보겠다"며 웃었다. .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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