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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두산 베어스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한 31경기에서 24경기를 이겼다. 그마저도 두산의 타격 페이스가 주춤했던 6월에 패배가 몰려있고,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는 알칸타라가 등판하면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는 아직 알칸타라-플렉센만큼의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성적이 크게 처지지 않고,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는 나오지 않고 있다.
어린이날 LG 트윈스와의 2연전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두산은 로켓-미란다를 2연전 순서대로 내보냈고, LG도 케이시 켈리-앤드류 수아레즈로 맞붙었다. 두 팀의 '원투펀치' 자존심 대결이나 마찬가지였다.
이튿날인 6일 경기에서는 미란다가 초반부터 흔들렸다. 2회까지 5실점. 리드를 빼앗기고 시작했고, 미란다는 4이닝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후 조기 강판됐다. 반면 LG '에이스' 수아레즈는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고, 두산은 2대7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어린이날 시리즈, 그것도 잠실 홈에서 열린 2경기 완패. 원투펀치 대결에서 졌기 때문에 더더욱 쓰린 패배다. 이영하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고, 선발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로켓과 미란다가 나란히 흔들리면서 앞으로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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