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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느덧 KBO리그 대표 에이스다. 원태인이 거침없는 5연승을 달렸다.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날이었다. KBO리그 4경기가 취소됐다. 하지만 경기 시작 시간 기준 대구는 미세먼지가 경기 취소 기준치(미세먼지 300㎍/㎥, 초미세먼지 150㎍/㎥)의 절반 가량에 머무름에 따라 유일하게 경기가 열렸다.
대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확진자가 비교적 많지 않아 최대 수용인원의 30%에 달하는 7033명이 입장할 수 있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야구팬이 운집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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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의 피칭은 눈부셨다. 원태인은 3, 4, 6, 7회까지 4이닝을 3자 범퇴로 틀어막았다. 2회에는 2사 1루에서 김준태의 좌중간 2루타가 터졌지만, 삼성 수비진이 적절한 중계 플레이로 홈에서 안치홍을 잡아내는 도움도 받았다.
이날 삼성은 3회말 김민수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민수로선 2014년 데뷔 이래 첫 홈런이다. 하지만 5회 기습번트로 출루한 장두성이 마차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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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은 김민수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진 이학주의 선택은 스퀴즈 번트. 하지만 구승민이 빠르게 공을 건져올렸고, 3루주자 김지찬은 3루와 홈사이에 고립됐다. 하지만 3루 주자를 미처 살피지 못한 구승민의 섣부른 판단이 독이 됐다. 김지찬은 공이 1루로 송구되는 사이 김지찬이 민첩하게 홈을 파고들었다. 김지찬 특유의 날다람쥐 베이스러닝보다 구승민의 실수가 더 컸다.
다음 타자 김상수의 투수 강습 타구는 구승민의 왼발 뒤꿈치에 맞고 3루로 굴절, 2루주자 강한울이 자동태그되는 기묘한 상황도 연출됐다. 롯데 측은 구승민의 상태에 대해 "단순 타박상이며, 현재 아이싱 조치중이다. 병원검진 예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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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에는 '끝판왕'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9개째 세이브를 올렸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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