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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농담삼아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이뤄질 줄은 몰랐네요."
SSG는 선발 투수로 김정빈을, 키움은 김정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김정빈은 김정인의 두 살 터울의 친형이다. 40년 역사의 KBO리그에서 많은 형제 선수가 있었지만, 선발 투수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이번에 처음이다.
경기를 앞두고 김정빈은 "설렘 반, 긴장 반이다. 가족이고 동생이지만, 야구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라며 "이기고 싶고, 최고 무승부는 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형제 맞대결을 생각도 못했다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를 때는 프로에 가서 맞대결 하는 상상을 했는데, 막상 프로에서는 생각을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정인 역시 "프로야구 역사상 첫 형제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게 돼 영광"이며 "어렸을 때부터 항상 맞대결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농담삼아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이뤄질 줄은 몰랐다. 신기하다"고 눈을 빛냈다.
반면, 동생 김정인은 홈런 허용에 수비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가 나온 가운데 형과 마찬가지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투구수는 76개.
1회 최 정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김정인은 2회에는 유격수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투구수가 다소 늘었다. 3회 볼넷과 사구 등으로 제구가 흔들렸고 결국 추가로 두 점을 주면서 이날 경기를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마쳤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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