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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유독 더 무기력하다. 반드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더블헤더 1,2차전 패배는 충격이 더 컸다. 1차전에서는 0-3으로 뒤지다 어렵게 3-3 동점까지 성공했지만, 9회초 믿었던 마무리 정해영이 수비 실책 등으로 무너지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차전은 완패였다. 김유신과 유희관의 선발 맞대결 결과부터 좋지 않았다. KIA 타자들이 좌완 유희관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반면, 두산 타자들은 기다렸다는듯 김유신과 KIA 불펜을 두들겼다. 특히 7회초 2아웃을 잡은 이후 불펜 투수들을 계속 교체하면서도 연거푸 5점을 내준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두산 뿐만이 아니다. KIA는 올 시즌 상위권 팀들만 만나면 유독 전열이 흔들리고 있다. NC 다이노스전 3전 3패, KT 위즈전 3전 3패, 삼성 라이온즈전 1승2패까지. 모두 현재 상위권에서 순위가 오르내리는 팀들이다. 이들을 상대로 유독 약하고, 상대적 하위권에 속하는 키움 히어로즈(3승), 한화 이글스(3승), 롯데 자이언츠(3승2패)를 만났을 때 승수를 쌓았다. 좋은 징조는 결코 아니다.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단연 약화된 타선 응집력이다. 최형우까지 눈 통증으로 빠지자, KIA 타선의 위압감도 급락했다. 또다른 중심 타자 나지완 역시 복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터커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고, 하위 타순 타자들의 힘이 워낙 약하다. 이런 와중에 시즌 초반 잘 버텨주던 필승조 투수들까지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자 투타가 동시에 무너지고 있다.
연승-연패 패턴이 반복되는 것도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KIA는 11일부터 2주간 LG-NC-SSG-삼성을 차례로 만난다. 모두 까다로운 팀들이다. 최하위권으로 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투타 밸런스 재조정이 필요하다. 해법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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