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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잠실 홈런왕' 김재환이 올해는 자존심을 완벽히 되찾을까. 남은 과제는 있지만 시즌 초반 출발이 순조롭다.
지난해에는 30홈런을 회복했지만 삼진이 늘어났다. 시즌 안타 개수(137개)에 비해 삼진을 154개나 당하면서 타석당 삼진율이 0.25개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한 회복세로 시즌을 출발했다. 12일까지 김재환의 타석당 삼진율은 0.19개로 2019시즌 이전 수준으로 정확도가 상승했고, 홈런 페이스도 좋다. 8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김재환은 이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면 35홈런 이상이 가능하다.
두산이 현재 중상위권 순위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타선의 짜임새 덕분이다. 오재일, 최주환 등 기존 주전 타자들이 빠지고 백업급 혹은 신예 선수들이 여럿 합류하면서 공격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지만, 현재까지 팀 타율 2위(0.286)로 순항 중이다. 그 중심에 김재환이 있다. '이적생' 양석환과 4-5번 타순에 나란히 배치된 김재환은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재환이가 좋았다, 안좋았다 하는데 광주 원정에서 페이스가 다시 괜찮아졌다. 좋은 페이스가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 우리팀은 확실히 김재환이 쳐줘야 타선이 쉽게 갈 수 있다. 재환이에서 막히면 쉽지 않다"며 책임감을 부여했다.
감독의 말대로 김재환의 존재감이 두산 타선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축이다. 홈런 타자가 많지 않은 팀 구성상, 그의 시즌 활약도에 따라 두산의 성적이 좌우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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