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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정후(키움)를 향한 걱정은 시간 낭비였다.
올 시즌 초반 이정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은 하는 듯 했지만, 1안타 정도에 그쳤다. 타율은 2할초반에서 중반을 오갔다.
시즌 초반 주춤했떤 이정후는 5월 들어 본격적으로 타격감을 살리기 시작했다. 5월 시작 후 5경기에서 11안타를 치면서 3할 타율을 곧바로 회복했다.
한 번 감을 잡은 이정후의 타격은 꾸준한 모습이 이어졌다. 9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2차전 경기를 제외하고는 5월 출장한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만들어냈다.
11일부터 16일까지 한 주 동안 이정후는 더욱 뜨겁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6경기에서 이정후가 기록한 타율은 5할9푼1리(22타수 13안타). 비로 인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최원준(KIA, 0.619)에 이어 주간 타율 2위의 성적이다.
시즌 타율은 어느덧 3할5푼까지 올라오면서 리그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비록 아직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정교한 타격과 날카로운 선구안을 앞세워 팀 내 가장 높은 출루율(.450)을 기록하며 역할을 다했다.
주로 3번타자로 나서는 이정후가 타선의 중심을 잡으면서 키움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부진으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있는 상황이지만, 6경기에서 팀 타율 2할7푼8리로 전체 3위을 기록했다. 주간 성적은 4승 2패로 '플러스 승률'을 기록하는데 성공하며 18승 19패로 5할 승률에서 -1이 됐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맛봤던 키움으로서는 반가운 상승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시즌 초반 이정후의 부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기대치가 높아서 그럴 뿐"이라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올라올 선수는 올라온다는 말을 이정후는 다시 한 번 증명하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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