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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완벽하지 않아도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KT 위즈가 어느새 1위를 위협하는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KT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계획과 틀어진 부분이 있다.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이 주춤하고, '원투펀치'를 맡아줘야 할 윌리엄 쿠에바스도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다. 두산과의 시리즈에서도 이 부분을 엿볼 수 있다. 18일 경기에서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경기 초반 흔들리다 어렵게 중심을 잡았고, 19일 경기에서는 쿠에바스가 5이닝 5실점으로 쑥스러운 승리 투수가 됐다. 그래도 데스파이네가 꾸준히 퀄리티스타트를 쌓으며 '에이스' 역할을 자청하고 있으나, 100%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에서 선발진에 대한 고민은 지금 KT가 안고있는 숙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승수를 쌓는 것이 KT의 저력이다. 선발이 주춤해도 불펜이 뒤를 막아내며 안정감이 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를 중심으로 한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인다. 연승 과정을 살펴봐도 이런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KT는 18일 경기에서도 데스파이네가 6이닝(무실점) 소화 후 물러나자, 안영명-김민수-조현우-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까다로운 두산 타선을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19일 경기 역시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쿠에바스는 5이닝만에 마운드를 떠났지만, 안영명이 1이닝을 막아낸데 이어 김민수-조현우-주 권-이상동-김재윤까지 릴레이 무실점쇼를 펼쳤다. 이상동은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고, 김재윤은 시즌 9호, 4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으로 안정감을 줬다. 타자들도 필요할때 효율적으로 점수를 뽑아주고 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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