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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스트라이크존을 찌르는 공격적인 투구와 빠른 승부, 감독이 가장 원하는 투구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투수는 타자 방망이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붙어야 하는데 맞았다고 도망가고 그러면 안된다. (우리 팀엔)그런 영리한 투수가 없다"며 한탄했다. 곽 빈도 해당하는 말이다. 투구수 94개 중 볼이 44개로 많았다. 곽 빈은 김 감독의 주문을 되새길 만한 투구 내용이었다.
1회초 1사후 최재훈을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넷을 내준 곽 빈은 하주석에게 중전안타,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이어 이성열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 점을 줬고, 계속된 2사 2,3루서 김민하를 투수 땅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졌다.
3회에도 볼넷 2개를 허용하고 보크까지 범하며 흔들렸지만, 1사 1,2루서 삼진과 직선타 등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4회 선두 정진호를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커브를 던지다 등을 맞혀 내보낸 곽 빈은 조한민을 유격수 뜬공, 1루주자를 도루자, 노수광을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곽 빈은 0-1로 뒤진 5회초 10개의 공으로 삼자범퇴하며 비로소 안정을 찾았다.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 정확한 제구가 바탕이 됐다. 선두 정은원을 123㎞ 몸쪽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최재훈을 134㎞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운 뒤 하주석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곽 빈은 0-1로 뒤진 6회초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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