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를 시작으로 우리 팀의 4연패가 시작됐다. 상승세에 내가 찬물을 끼얹었다. 또다시 그렇게 폐를 끼치고 싶진 않았다."
LG의 공격은 이틀 연속 오지환의 빈자리를 메운 19세 이영빈으로 시작됐다. 이영빈은 생애 첫 타점을 선취득점 적시타로 장식했다.
이후 5타석 5출루(결승홈런 포함 3안타 2볼넷)를 폭발시킨 홍창기,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문보경까지 신예 타자들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후 만난 정찬헌은 21일 NC 다이노스전(3⅔이닝 9실점 패전)에 대한 반성부터 시작했다.
"패턴이 노출됐던 것 같다. 제구도 잘되고 변화구도 잘 떨어지는데 다 얻어맞더라. 볼넷 하나 없이 13안타 맞고 9실점했다. 나 문에 상승세가 꺾였고, 초반에 막 점수를 내주니까 타자들이 힘을 쓸 시간도 없었다. 나 자신을 다시 생각하고,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됐다. 오늘은 정말 집중하고 던졌다."
|
정찬헌은 10일 로테이션을 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5일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하지만 구위나 제구는 여전히 좋다. 정찬헌은 "생소하고 어색하고, 몸의 데미지도 없지 않다"면서도 "차츰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위가 잘 나오니 더 긍정적"이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젊은 친구들로 세대교체가 되고, 그들이 경험을 먹어야 LG가 더 단단한 팀이 된다. 우린 그 선수들이 커가는 디딤돌"이라며 "고참이 있어야 어린 선수들도 성장한다. 요즘 우리 팀이 젊어진 걸 보면 잘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라며 자부심도 드러냈다.
정찬헌은 제구력 위주의 '맞춰잡는' 투수다. 최근 선구안 1인자로 떠오른 홍창기와는 같은 팀인 게 다행스러울 만도 하다.
"홍창기가 상대팀이라면? 적당한 공 던져주고 초구에 치게 한다. 안타든 홈런이든, 공 5~6개 던지는 거보단 낫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